돈이란 무엇일까, 여기서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현재 돈의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이다. 

글이 길고 본질을 탐색하다보니 읽는 분들께서 정리가 안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화폐라는 것은 허구적이다.

 

누군가에게 1만원을 들이밀면서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상대방은 "이것은 1만원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다시 5만원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상대방은 "이것은 5만원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대목은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단순한 종이를 "돈" 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대입해서 종이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기 시작했고, 똑같은 종이지만 이를 1천원, 다른 종이는 1만원, 다른 종이는 5만원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돈의 어원에는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직 없는데, 사람과 사람끼리 돌고 돌아 교환가치를 가진 무언가를 '돈'이라고 해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조개껍데기가 될 수도 있고 돌맹이나 금덩이가 될 수도 있었다.

 

화폐를 이해하는데에 있어서 고전적이지만 과거 철학자들이나 경제학자들의 글을 이해하는 것도 도움이된다.

과거엔 경제학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서 과거 경제학자들은 철학자였다고 보면 된다.

물론, 현재 경제에 비추면 허점투성이 이론이지만 화폐, 그 본질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탐구하는데에 있어서는 필요한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철학자 푸르동의 경제적 모순의 체계 또는 빈곤의 철학>

 마르크스의 철학의 빈곤에서도 인용&패러디되는 독일철학자 푸르동의 '경제적 모순의 체계 또는 빈곤의 철학'이라는 책에서는 가치라는 것은 어떻게 주어지는가를 풀어썼다. 거기서 두 가지를 언급한다. 효용가치와 교환가치이다.

 

1. 효용가치

효용가치 : 자연물이든 산업의 생산물이든, 모든 생산물은 인간의 생존에 쓸모가 있다면 효용가치가 있다고 표현한다.

 

2. 교환가치

산업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필요하면 욕구가 생기고 이를 채우기 위해 생산하는 것이 전제가 된다고 한다. 이것이 1차 산업이든, 2차 산업이든, AI나 Robot이 이를 대체한다고 하여도 본질적으로 AI나 Robot 또한 인간이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생산한다는 기초적인 원론이다. 그러므로 생산없이는 생산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은 필요하다면 욕구가 생기고 그것을 혼자 채울 수가 없다. 그래서 생산 전반에 걸쳐 분업이라는 생산 방식이 만들어졌고 내가 자동차를 만들면 다른 사람은 나에게 자동차 부품을 팔았다. 이처럼 분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생산된 노동으로 상품이라는 형태가 취해져서 만들어진다. 이 상품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유용하여 생산, 판매되며 상품이란 것은 그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분업을 전제함으로써 교환가치라는 것이 생성되었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교환을 제안하고 일용적 가치와 교환 가능한 가치를 구별하도록 제안하게 된다.

 

<푸르동의 가치 판단의 문제점>

이 당시 푸르동은 생활에 쓸모있거나 생활을 쾌적하게 해주는 필수품, 즉 인간의 생존에 쓸모가 있다면 효용가치로 보았다. 그런데 사람은 금전적 가치라는 것도 정의했는데, 푸르동은 이를 정의하지 않았고 당시 시대에는 이러한 이론도 없었다. 즉, 나한테 쓸모가 없고 필수품이 아닐지라도 사람들은 어떠한 물건을 효용 있는 가치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풀어서 말하면, 푸르동은 그것이 쓸모있는지 없는지만 판단할 뿐, 수요와 공급을 잊고있다.

- 어떠한 생산물의 교환 가능한 가치는 수요가 똑같으면 공급이 증대함에 따라서 수요는 다시 감소한다.

쉽게 풀어쓰자면, 생산물이 수요에 맞춰서 생산되면 사람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공급을 늘린다. 생산물이 수요에 비해서 많아질수록, 그 생산물의 교한 가능한 가치는 그만큼 저하한다. 반대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지면 생산물의 교환 가능한 가치는 그 만큼 상승한다.

 

- 공급이 단 한 개만 생산되는 희귀품이여도 수요가 0이라면, 더 없이 과잉되고 여분의 것이 된다.

 

- 모든 것의 효용가치는 정해져 있지 않다.

생산물의 효용가치를 정하는 것은 소비자인데, 그 생산비용(원재료, 임금, 금전적 가치의 모든 것)과 교환된다고 내포한 상태로 생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어떤 종류의 금전적 가치라는 것이다.

 

도출점 : 그래서 우리는 공급과 수요에서 한 편에 금전적 가치를 소비한 생산물을 팔고 싶다는 욕구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금전적 가치를 지니는 것과 교환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칼 마르크스는 푸르동의 '경제적 여러 모순의 체계 또는 빈곤의 철학'을 통해서 '철학의 빈곤'이란 책을 냈고, 이 철학의 빈곤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도 비슷한 사상이 삽입된다. 자본론에서는 화폐도 상품으로 취급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매개 역할을 한다는 점으로 사실 인간의 노동과 교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치도 대충 알겠고, 상품도 알았다. 이제는 현대 화폐로 거슬러 올라가자>

돈(화폐)은 허구적이라고 했다. 왜 이 말이 나오는 것일까? 이유는 가치에 있다.

여기서 가치는 이 화폐를 받고 다른 교환가치, 예를 들면 아메리카노라고 치자.

내가 화폐를 주면, 종업원은 나에게 아메리카노를 준다. 이는 화폐에 교환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본다. 이거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인가?'

 

사실 화폐란 것은 우리 인간이 상상해 낸 것이며, 아무 의미도 없다. 화폐는 우리의 상상력이다.

화폐는 종이지만,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본질적인 물건을 말하지않고, 추상적인 형태를 대입하여 말한다.

언급했듯이 종이를 1천원이나, 1만원으로 부른다는 것이다.

 

돈은 결국 신용이고, 이는 빚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왜 화폐를 믿을까? 어떻게 이를 교환가치로 믿고 거래할 수 있을까?

그 힘은 거대한 자본이 이를 신용보증하는데에 있다. 이 거대한 자본은 현재로써는 국가다.

달러는 미국이, 파운드는 영국이, 유로는 유럽이, 엔화는 일본이, 원화는 한국이 보증하고 통용된다.

 

돈은 결국 신용을 통해서 사용되고 그 가치를 부여받았다. 생각해보니 어차피 종이인데 사람들이 교환가치로써 이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신용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화폐를 허구적으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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