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테슬라 (1856. 7. 10. ~ 1943. .1 7.)


관련글 : [인물, 아인슈타인] 핵 발전과 우주과학의 창시자, 아인슈타인.


■ 나의 한마디

≫ 테슬라는 내용을 정리하지 않는 천재다. 그가 생각한 기발한 생각 중, 바닷물에서 전기를 뽑아내는 계획과 땅 속 깊은 곳의 열을 끌어내는 지열 발전소에 대한 밑그림이 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만들어진 기술들을 이미 테슬라는 100년전에 계획하고 실현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그가 시대를 잘 타고났다면 그는 우리의 영웅일테고, 스마트폰처럼 작은 것이 아닌 더 큰 시장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또 다른 것은 에디슨의 독재다. 현재 인물사에서의 에디슨은 계란을 품은 창의성 높은 천재 과학자이지만, 비효율적인 직류시스템과 돈에 집착한 과학독재자다.


■ 목차

1. 될성부른 나무

2. 전기의 시대, 두 사람의 천재

3. 전류 전쟁

4. 무선 통신

5. 번개를 만드는 남자

6. 워든클리프 프로젝트

7. 테슬라 터빈과 하늘을 나는 스토브

8. 잊혀가는 천재

9. 꺼지지 않는 불꽃


- 콜로라도스프링스 연구소의 테슬라


■ 왜 읽었는가?

≫ 현대 전기의 직류를 발명한 에디슨과 교류를 발명한 테슬라와의 전류 전쟁에 관심이 생겨서

≫ 100년을 앞선 천재 과학자 테슬라, 그가 미래에서 온 것이 아니냐는 소문에 관심.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계문명을 받아들인 사람은 아닐까

 

■ 내 마음대로 책 내용 3줄 요약

≫ 니콜라테슬라는 28살, 에디슨은 37살로 테슬라가 꿈을 안을 때 에디슨은 천재 발명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고, 에디슨이 채택한 방식은 '직류' 고 테슬라는 '교류' 다.

≫ 직류(에디슨) VS 교류(테슬라)와의 싸움 중, 승리는 교류가 차지했다.

≫ 테슬라는 기득권층(에디슨, 마르코니, JP모건)의 방해와 투자 비협조에 잊혀진 비운의 천재연구가다.


■ 발명왕 에디슨, 교류는 니콜라 테슬라

≫ 전구와 축음기등을 발명한 발명왕 ‘에디슨’ 하지만 애석하게도 에디슨이 ‘아니다’에디슨의 이름에 가려진 또 한 사람의 천재, 오늘날 전력 시스템의 기초가 된 교류 전기 시스템을 만든 니콜라 테슬라이다.

≫ 한 수업 시간에 선생은 학생들에게 전력이 전달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람 다이너모’라는 직류 발전기를 가지고 들어왔다. 이 기계가 구동되는 동안 정류자[각주:1]와 브러시[각주:2]로 인해 전기 스파크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테슬라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류 방식의 기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테슬라는 전기 스파크가 튀지 않는 모터를 연구하기 위해 이듬해 전과를 했고, 결국 수년 후 이때의 생각을 기초로 교류 전기 장치들을 만들어 낸다.

≫ 직류 방식은 전류 방향과 전압을 변화시킬 수 없었지만, 교류 전류는 전류 방향과 전압을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었다. 직류는 전압이 일정하여 안정적인 전기를 발생시키지만 전압 변환의 문제로 인해 많은 곳에 발전소를 필요로 했다. 교류 시스템은 고전압으로 전기를 발생시킨 다음 변전소를 거쳐 순차적으로 전압을 낮추고, 각 사용처에 변압기를 통해 저전압의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었다. 때문에 직류보다 원거리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 유용했고, 발전소를 많이 건설하지 않아도 되었다.


■ [테슬라VS에디슨] 과학 독재자 에디슨,교류시스템은 불안정해~ 대세는 직류란다

≫ 테슬라는 에디슨과 인사를 하자마자 교류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미 교류 유도 모터를 두 차례 제작한 끝에 직류보다 교류 시스템이 월등하다는 것을 입증한 후여서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에디슨은 단칼에 그의 말을 잘랐다. “교류 시스템은 불안정하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미국 땅에 직류를 공급하고 있어.” 에디슨으로서는 이 청년이 달가울 리 없었다. 발명과 연구에는 큰 돈이 들었기 때문에, 에디슨은 늘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 “천재는 99퍼센트의 노력과 1퍼센트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라는 말을 남겼을 만큼 에디슨은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여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유형이었다. 반면 테슬라는 머릿속 사고를 통해 기계를 작동시키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이를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그가 한 일이라고는, 그리 좋지 않은 그림 실력으로 기초적인 도안을 그려낸 것뿐이었다. 반면 타고난 스토리텔러였던 에디슨은 자신의 발명품을 홍보하는 데 매우 탁월했는데, 테슬라는 전형적인 공학도로 자신의 연구에만 관심이 있었다.

≫ 에디슨은 교류 시스템이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각주:3]했다. 테슬라와 웨스팅하우스 사의 교류 시스템이 사용된다면 6개월 안에 죽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까지 생각했다. 그는 대대적으로 교류를 비난했다. 다음은 한 기고문이 실린 내용이다. “치명적인 교류 사용에 대한 유일한 변명은 교류 회사들이 구리 전선에 드는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뿐이다. 그러니까, 회사들이 이익을 ‘조금 더 챙기려고’ 사람들을 계속 ‘갑작스러운 죽음의 위협’ 속으로 몰아넣는다는 것이다.”

≫ 1891년 5월 20일, 테슬라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열린 미 전자기협회 모임에서 교류 전류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실험을 했다. 테슬라는 먼저 전기 공작실에 고주파 교류 발전기를 설치하고 이를 전기 모터로 가동시켰다. 그리고 관중들 앞에서 스위치를 이용해 교류 발전기를 작동시켜 손에 들고 있던 유리관에 불을 밝혔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유리관이 백열등만큼 밝게 빛났지만 필라멘트도 없고, 선에도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즉 필라멘트가 없는 새로운 전구와 무선 장치를 소개한 실험이었다. 테슬라는 무선으로 교류 발전기에서 만들어지는 주파수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마술을 선보였다.

≫ 테슬라는 놋쇠 공 두 개를 진동 변압기 양 끝에 하나씩 갖다 댔다. 그리고 전류가 자신의 몸을 통과해 반대쪽 놋쇠 공으로 흐르게 했다. 두 단자 사이의 전류는 25만 볼트였다. 전류가 표피 효과[각주:4]로 인해 신체 표면에만 머무른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 테슬라관에서 테슬라는 다양한 시연을 선보였다. 20만 볼트가 넘고 1초당 100만 번 진동하는 전기를 손을 통과해 받아 보였으며, 전선이 연결되지 않은 진공구들과 유리관들로 불을 밝혀 보였다. 그 결과 1893년 10월, 나이아가라위원회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건설될 수력 발전소에 사용할 시스템으로 웨스팅하우스 사와 계약을 맺었다. 전기 산업을 두고 펼쳐진 전류 전쟁은 테슬라와 웨스팅하우스의 승리로 끝났다. 바야흐로 교류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 테슬라의 특허권 포기, 그는 전형적인 연구자였다

≫ 웨스팅하우스는 자금난을 겪고 있었는데, 투자자들은 테슬라에게 지급될 천문학적인 특허료가 사업에 위험이 된다면서 추가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선고했다. 테슬라는 이에 특허료 권리를 모두 포기해 주었다. 하지만 이 일은 결과적으로 고주파 고전압 변압기인 테슬라 코일 외에 각종 교류 장치에 테슬라의 이름이 붙지 않게 된 원인이 되었다. 1905년 테슬라의 교류 모터 특허 기한이 만료되면서 수많은 업체가 교류 모터를 만드는 일에 뛰어들었다.

≫ 1898년 테슬라는 무선 어뢰정도 구상했다. 테슬라는 군인을 태우지 않고 적의 눈에 띄지 않게 공격할 수 있는 이 장치야말로 혁신적인 전쟁 무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간 장치들이었던 탓인지, 해군에서는 이 무기들은 연구소의 작품일 뿐 활용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 테슬라가 무선 통신을 제어하기 위해 개발한 회로 중에는 오늘날의 거의 모든 컴퓨터 제어 기술의 바탕이 되는 것들도 많다. 그 중 1903년의 특허 하나는 AND 논리 회로 소자의 기본 원리가 포함된 것으로, 입력단자가 2개 이상의 신호를 받아서 하나의 출력신호를 만들어내는 장치이다. 이 장치는 1956년 트렌지스터 개발[각주:5]보다 앞선 기술이었다.

≫ 테슬라가 한 실험들은 인류의 기술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들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이론과 실험들을 증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방식으로 확실히 정리하고 발표하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가 잊힌 천재가 된 데는, 또 수많은 특허권 소송에 시달린 데는 이런 요인도 자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테슬라는 전형적인 연구자였다. 연구를 즐기고 그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을 즐겼던 사람으로, 그는 자신의 발명품으로 인류를 발전시킬 것을 꿈꿨고, 그 공로를 인정받는 데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웨스팅하우스 사의 교류 특허를 포기한 것도 그렇고, 마르코니가 무선 통신 분야에서 먼저 인정을 받을 때도 그 사실보다 워든클리프 탑 완공에 더 관심을 두었다. 라이트 형제보다 먼저 비행기 고속 엔진을 개발했음에도 처음에는 특허조차 출원하지 않았다.

≫ 테슬라는 연구 끝에 200만 마력을 내는 터빈을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기존의 산업 구조가 새로운 터빈으로 교체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터빈은 오늘날에 와서야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비행기에 프로펠러를 달아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테슬라 터빈이 설치되어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비행기는 활주로 없이 어디서든 이착륙이 가능했지만, 당시 사람들은 수직 이착륙 개념조차 알지 못했다.

≫ 테슬라가 제안한 레이더 개발 계획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나 이루어졌다. 테슬라가 레이더의 원리를 공표한 지 15년이나 지나서였다. 공식적으로 1935년 영국의 로버트 왓슨와트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테슬라가 레이더에 대한 개념을 떠올린 것은 30년도 더 이전이다. 테슬라가 레이더 원리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무기 개발을 촉구했던 것도 이로부터 20여 년 전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레이더는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시의 기초 방어 수단이 되었고, 전쟁 후에는 민간 항공 및 해운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수십 년 후에는 우주 탐사의 필수 요소가 된다.

≫ 오늘날 기술들은 테슬라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무선 통신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을 비롯해, 많은 실험 성과들이 테슬라가 제안했던 아이디어들에 자극을 받아 이루어졌다.



  1. 정류자 : 전류의 방향을 바꾸어주는 장치 [본문으로]
  2. 브러시 : 일종의 연결 장치 [본문으로]
  3. 에디슨의 주장을 위한 실험 : 에디슨은, 개나 고양이를 1천 볼트짜리 전압이 흐르는 금속판 위에 밀어 넣어 감전사시키는 실험을 시연하곤 했다. 1890년에는 고전압을 발생시키는 교류의 위험성을 보여주기 위해 사형수를 전기의자에 앉히는 실험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전기기술자의 실수로 인해 전기가 너무 약해 사형수가 한 번에 죽지 않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사형수는 여러 차례 전기 충격을 받아 산 채로 구워졌다. 에디슨은 이것이 자신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본문으로]
  4. 전류 표피 효과 : 도선에 흐르는 전류 주파수가 높아짐에 따라 단면 전체를 균일하게 흐르지 않고 표면 가까이에 모여 흐르는 현상 [본문으로]
  5. 1956년 트랜지스터 개발로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 : 존 바딘(John Bardeen), 월터 브래튼(Walter Houser Brattain), 윌리엄 쇼클리(William Bradford Shockley Jr.) 허나, 1903년 AND 논리회로 개발한 테슬라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본문으로]



■ 나의 한마디

≫ 윤리에서의 정의는 정의로움이고, 경제에서의 정의는 분배, 정치에서의 정의는 개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선택이다. 위의 나열된 것들은 미묘하게 상관관계가 엮인이지만, 위의 주장 하나로만 잣대를 세우기란 정의라는 항목은 너무도 어려운 문제다. 공리주의자들의 주장과 자유지상주의자들의 주장의 견해는 무엇인지 무엇이 다르고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나의 정의는 어느쪽인지 옳고 그름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 리뷰에서는 정의란 하나의 사례로 판단하기는 매우 어려워 여러가지 사례를 쓰려고 노력했다.


■ 목차

1.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2. 최대 행복 원칙 : 공리주의

3.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 자유지상주의

4. 대리인 고용 : 시장 논리의 도덕성 문제

5.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 이마누엘 칸트

6.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 존 롤스

7. 소수 집단 우대 정책 논쟁 : 권리 vs 자격

8. 정의와 도덕적 자격 : 아리스토텔레스

9.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 충성심의 딜레마

10. 정의와 공동선


■ 왜 읽었는가?

≫ 가치관 재형성 자신의 견해를 비판할 수 있게 하기 위함.

≫ 옳고 그름의 판단, 말 그대로 정의란 무엇인가 탐구


■ 내 마음대로 책 내용 3줄 요약

≫ 공리주의는 소수의 고통이 있더라도 다수 행복의 극대화여야 한다이고, 자유지상주의는 개인 자유의 존중이다. 그러나 두 이론 모두 이 책에서 반박당한다.

≫ 모든것을 공리주의/자유지상주의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안되며, 하나의 단일 잣대로 해결할 수도 없다. 사례를 통한 문제점은 아래에서 살펴봐야 한다.

≫ 하나의 정의에 대해 장점과 사례를 설명하고, 다시 그것에 반대되는 주장을 설명하며 정의를 관찰시키며, 그에 대한 과거 철학적 위인들의 생각도 공유한다.


■ 사례를 통한 정의 관찰

 트롤리 딜레마

 

 


 사례1 : 당신은 열차(트롤리)의 운전사입니다. 당신은 열차의 브레이크가 고장이 났음을 인지했습니다.

 한 쪽 선로에는 5명, 다른 쪽은 1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중입니다. 가던대로 가면 5명이 죽고

 선로를 바꾼다면 1명이 죽습니다.


 사례 2 : 질주하는 열차(트롤리)가 옵니다. 선로는 하나입니다. 선로에는 5명의 노동자가 있고

 질주하는 열차는 멈추지 않습니다. 당신은 철교 위 육교에서 이 상황을 지켜봅니다.

 내가 다리에 내려가서 막아도 내 몸집은 작아서 열차를 막을 수 없습니다.

 대신, 다리 위에 있는 덩치 큰 사람을 떨어뜨리면 5명의 노동자는 살릴 수 있습니다.

 

 - 대부분 사람들의 답변

 사례 1 ) 보통 사람은 선로를 바꾸는 쪽을 택한다. 그것이 다섯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행동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례 2 ) 몸집이 큰 사람을 미는 행위는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비록 죄 없는 다섯 사람을 살린다 해도 남자를 미는 행위는 아주 몹쓸 짓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례 해석 : 내 선택에 의하여 두 가지 사례 모두 1명을 희생하여 5명을 살린다. 하지만, 사례 1과 2의 모범 답안이 각기 다르다. 도덕적 차이는 판단을 내린 사람의 의도다첫째 사례는 노동자 5명이 죽을 것을 알고있지만 "의도"는 없었다며 자신의 선택을 변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사례는 다리 옆의 사람을 죽일려고 한 것인지 5명의 노동자를 살릴지에 대한 자신의 선택을 변호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에 있다.


 - 시사점 : 트롤리 딜레마에선 많은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원칙이 적용되는가 하면, 아무리 의도가 좋더라도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잘못이라는 또 다른 원칙이 적용된다. 많은 생명을 구하자니 죄 없는 한 사람을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도덕적으로 난처한 입장에 직면한다.


 - 현대사회에서의 대두 : 무인자동차 AI

 무인자동차 AI 사고발생 처리과정에서 인도나 혹은 반대쪽 부딪칠 차량 인원이 자신의 탑승자보다 많을 경우 보도에 있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운전자가 다칠 수 있는 상황으로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다수의 타인을 희생하더라도 운전자를 살릴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공리 주의 : 난파된 4명의 선원

 사례 : 배가 난파되었고, 구명보트에 탑승하여 4명의 선원이 살아남았다. 그 중 막내 선원이 바닷물을 마셨고 배탈이 나서 앓아 누웠다. 선원들은 8일 가량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배의 선장은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할 사람을 제비뽑기로 정하자고 했지만 한 사람이 거부하여 실행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구조되지 않자, 막내의 정맥을 찔러 살해하고 먹었다. 난파 19일 후, 그들은 구조되어 체포되고 재판을 받았다.


 - 생존자들의 답변 : 선장은 당시 끔찍했던 상황에서는 한 사람을 희생시켜 세 사람을 살릴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죽여 먹지 않으면, 4명 모두 죽을 위기에 처해있었다는 것이다. 병에 걸린 막내는 쇠약해져 곧 죽을 상황이었기에 적절한 대상이였다고 말하고, 다른 선원과 달리 부양할 가족도 없었다는 것이다.


 - 의문점

 의문 1 ) 막내를 죽여서 얻은 이익이 희생보다 정말로 컸는가에 의문을 재기할 수 있다. 살아난 사람의 숫자, 생존자, 가족의 행복을 고려하여도 그들이 저지른 살인을 허용한다면 사회에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의문 2 ) 희생보다 이익이 크더라도 무방비 상태의 소년을 죽여서 먹는 행위는 사회적 비용이나 이익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라는 것이다. 누군가의 이익이 된다고 남을 이용하는 행위는 나쁜 것이 아닌가?


 - 정의에 대한 시각 

 정의 1 ) 어떤 행위의 도덕성은 그 행위가 초래하는 결과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한다. 어떤 행위든 그로 인한 모든 것을 고려해 보았을 때 최상의 상태를 만든다면 옳다고 본다.

 정의 2 ) 결과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의무와 권리는 사회적 결과와 상관없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시사점 : 도덕은 숫자로 세고 비용과 이익을 저울질하는 문제인가, 아니면 어떤 도덕적 의무와 권리는 기본적인 것이여서 그러한 계산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인가? 기본적인 것이라면 그 권리가 신성한가, 빼앗을 수 없는 권리인가, 절대적 권리인가, 그것을 어떻게 가려내는가? 그리고 그것들이 기본 권리인 이유는 무엇인가?


 공리 주의 반박 : 기독교인을 사자에게 던지기

 사례 : 고대 로마는 군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원형 경기장에 사자와 기독교인을 함께 풀었다. 사자에게 물어 뜯기고 잡아먹히면서 기독교인은 극심한 고통을 겪지만, 관중들은 환호성 속에서 집단적 황홀함을 느꼈다고 한다.


 - 사례에 대한 공리주의의 약점 :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고 오로지 만족의 총합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개인을 짓밟는다. 이는 단지 선호도를 계산할 때 더해지는 개별 항목으로만 중요하다.


 자유 지상 주의 : 거부들의 경제 재분배

 사례 : 포브스는 매년 미국의 400대 부자 명단을 발표한다. 2008년 기준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570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경제 불평등은 어느 민주 국가보다 심각하다. 공리주의자는 빌 게이츠로부터 100만 달러를 거둬 궁핍한 사람 100명에게 1만 달러씩 나눠줬다고 가정한다면 돈을 받은 사람들은 뜻 밖의 1만 달러 횡재로 커다란 행복을 느낄 것이다. 빌 게이츠는 그 정도는 별로 아쉽지 않다. 빌 게이츠의 공리는 조금 줄겠지만 돈을 받은 사람들의 공리는 모두 합치면 그보다 클 것이다.


 - 사례에 대한 자유지상주의자들의 반박/주장 

 주장 1) 부자들에게 돈을 걷기 위해 높은 세금이 일과 투자에 대한 의욕을 꺾어 생산성 감소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주장 2) 부자들에게 세금을 걷어 가난한 사람을 돕는 행위는 기본권을 침해한다. 그들의 동의 없이 돈을 가져가는 행위는 이유가 아무리 좋더라도 강제 행위다. 그들도 자신의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자유 지상 주의 : 최소 국가

 : 자유지상주의자들의 권리 이론이 옳다면 현대 국가들은 많은 정책이 위법되어 자유를 침해한다.

 1) 오토바이와 자동차 안전벨트 의무화

  . 헬멧을 쓰지 않고 타는 행위가 어리석은 행동이고 의무화 법이 목숨을 구하더라도 그러한 법은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침해한다. 제 3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치료비를 부담하는 한, 국가는 개인의 신체나 목숨에 간섭할 권한이 없다.

 2) 매춘을 법으로 금지

  . 자유지상주의자들은 강압적으로 미덕을 권장하거나 다수의 도덕적 신념을 표출하는 것에 반대한다. 그러므로 성인들의 합의로 이우러지는 매춘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3) 소득이나 부의 재분배

  . 부유한 사람이 의료, 주택, 교육을 보조하는 행위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것은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지 정부가 강제할 것이 아니라고 본다. 재분배를 위한 과세는 강제 행위이자, 절도로 간주한다. 정부는 부자에게 지원하라고 강요할 권리가 없으며, 그것은 자애로운 도둑이 부자의 돈을 훔쳐 노숙자들에게 나눠 줄 권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4) 의무적 면허 취득

  . 특정 직업을 갖기 위해 의무적 면허 취득은 부당하며 선택의 자유를 간섭한다. 미숙련 이발사가 변변치 못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고, 싼 값에 머리를 자르고 싶어하는 고객이 있다면, 국가가 그 거래를 금지할 이유가 없다. 내가 싼 값에 맹장 수술을 받고 싶다면, 면허가 있든 없든 그 수술을 해줄 사람을 마음대로 선택해 고용할 자유가 있다.


 자유 지상 주의는 완벽한가? : 합의하에 이루어진 식인 행위

 사례 : 2001년 독일에서 아르민 마이베스는 죽어서 다른 사람에게 먹혀 줄 사람을 찾는다는 인터넷 광고를 올렸다. 마이베스는 금전적 포상은 없고 체험만 제공하겠다고 했다. 약 200명이 광고를 보고 연락했고 그 중 네 사람이 마이베스의 농장을 찾았다. 마이베스를 만나 커피를 마시며 그의 제안을 들어본 뒤 잡아먹히는 것을 허락했다. 마이베스는 올리브기름과 마늘을 넣고 희생자를 요리해 이미 20 킬로그램을 먹었다. 변호인은 희생자가 자기 죽음에 동참했기 때문에 살인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요청에 의한 살인' 죄만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 사례에 대한 자유지상주의의 시사점 : 자유지상주의의 주요는 목적이 아니라 자기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권리이다. 우리의 몸과 생명은 우리 소유이며 따라서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근거만으로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자유지상주의자의 주장이 옳다면 합의하에 이루어진 식인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며 자유권의 침해이다. 살인을 비판해야 하는가? 자유를 존중하여야 하는가?


 시장 논리의 도덕성 문제 : 돈을 주고받는 대리 출산

 > 그림 출처 : http://jeongrakin.tistory.com/197


사례 : 두 부부는 '대리' 출산을 알선해 주는 불임 센터를 찾아갔다. 1985년 2월 대리모는 두 부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대리모는 정자로 인공수정을 거쳐 임신한 뒤 출산과 동시에 아이와 친권을 부부에게 넘겨주기로 하고 협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와 동시에 부부는 대리모에게 1만달러의 수수료와 함께 의료비를 지급하기도 했다. 대리모는 1986년 3월에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막상 출산한 대리모는 아기와 떨어질 수 없어 결국 아기를 주지 않기로 결심했다. 부부는 아이를 넘겨줘야한다는 법원의 명령을 받아냈다. 이로 인해 양육권 다툼이 뉴저지 법원으로 넘어갔다.

- 사례에 대한 정의
 1) 합의의 결함
 : 사람들이 선택할 때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에 주목한다. 부당한 압력(돈이 급박한 상황)을 받지 않고, 대안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아야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압력을 받거나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합의는 진정한 자발적 선택이 아니라고 본다.
 2) 출산능력은 사고팔 수 없는 고귀한 것이다.
 : 모든 것을 상품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인간은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지,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다. 존중 가치와 사용 가치는 가치를 부여하는 방식이 서로 다른 방식이다.

- 해당 사례를 통한 자유지상주의와 공리주의의 반박
 공리주의 반박 : 대리 출산 계약은 여성의 노동과 아기를 상품화함으로써 그 가치를 비하한다. 따라서 세상에는 왜 돈으로 사서는 안되는 것이 존재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정의가 단지 고통의 양을 초과하여 쾌락을 극대화하는 문제일 뿐이라면, 모든 재화가 우리에게 주는 쾌락이나 고통을 통일된 단일 잣대로 무게를 달면 그만이다. 모든 재화와 사회적 행위를 공리(혹은 돈)으로 평가한다면 아기, 임신, 부모 역할처럼 더 높은 기준으로 평가해야 마땅한 사회적 행위의 가치를 비하하게 된다.
 자유지상주의 반박 : 자유지상주의에 따르면 선택의 자유를 반영하고, 합의하여 맺은 계약을 지키는 것은 곧 자유의 존중이다. 하지만, 대리모가 처한 환경을 먼저 알아야한다. 그는 돈이 없이 가난하고 소송의 위협을 받고 있다면 그의 선택은 자유의 의사에 의한 것일까, 아니면 어쩔 수 없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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